함께 담근 김장, 함께 나눈 마음

맨발 소식

김장날이 되면 터전에는 평소와 다른 냄새와 소리가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배추와 양념을 보고, 부모들은 손을 보태고, 교사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듭니다. 어린 아이들은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며 김치를 만납니다. 큰 아이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손을 움직이며 음식이 식탁에 오기까지의 시간을 몸으로 배웁니다.

텃밭에서 식탁까지

맨발의 먹거리는 식단표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봄에는 진달래화전을 만들고, 단오에는 수리취떡을 만나고, 한가위에는 송편을 빚고, 동지에는 팥죽 새알심을 굴립니다. 텃밭에서는 감자와 상추, 배추와 무를 심고 물을 주고 수확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직접 본 재료가 밥상에 올라오는 경험은 아이에게 음식과 계절을 연결해줍니다.

북적이는 분위기가 남기는 것

신입 가족 중에는 김장 행사에서 느낀 북적이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맨발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양념을 버무리고, 누군가는 아이를 챙기고, 누군가는 뒤에서 설거지를 합니다. 큰 설명 없이도 서로 필요한 자리를 찾아 움직이는 모습이 공동육아의 실제 얼굴입니다. 아이들은 그 사이에서 음식뿐 아니라 함께 일하고 나누는 태도를 봅니다.

"맨발의 행사는 보여주기보다 함께 움직이고 나누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공동체 행사 기록

김장은 하루의 행사가 끝나도 식탁에 오래 남습니다. 함께 담근 김치를 먹으며 아이들은 그날의 손, 냄새, 웃음까지 같이 떠올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