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서 만난 도룡뇽알과 올챙이

나들이와 자연

오늘 나들이는 청계산 약수터 아래 물웅덩이 쪽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엔 산길을 뛰듯 걷다가 물가가 보이자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췄습니다. 누군가 나뭇가지 끝으로 물을 살짝 건드리더니 작은 점들이 움직인다고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곧 도롱뇽알과 아직 다리가 나지 않은 올챙이를 둘러싼 둥근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개울가에 쪼그려 앉은 시간

교사가 먼저 이름을 알려주기보다 아이들이 충분히 보고 말할 시간을 두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알이 다칠까 봐 나뭇가지를 물 위에만 살짝 대었고, 어떤 아이는 물살이 바뀌면 올챙이가 어디로 숨는지 지켜보았습니다. 흙이 묻은 손과 젖은 소매가 생겼지만,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생명을 만질 때의 조심스러움도 함께 배웠습니다. 봄 나들이의 재미는 과천 자연의 개울가, 길 옆의 풀들 속 작은 움직임 앞에서 멈춰 서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재잘거림

터전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아이들은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누군가는 내일 다시 오면 다리가 생겼을지 물었고, 누군가는 올챙이가 커서 어디로 갈지 상상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같은 이야기가 다시 나왔고, 낮잠 전 책을 고를 때도 개구리가 나오는 그림책을 찾았습니다. 한 번의 나들이가 오전 활동에서 끝나지 않고 하루의 대화와 놀이로 이어지는 모습이 맨발다운 배움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발견하고, 오래 보고, 자기 말로 설명할 때 자연은 가장 좋은 배움터가 됩니다."

맨발 교사 기록

맨발의 나들이는 특별한 날의 체험학습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생활입니다. 매일 걷고, 보고, 묻고, 기다리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자연을 자기 삶의 일부로 남겨줍니다.